웹서핑중 우연히 발견한 기사가 있다.
이좀범 선수의 팬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스포츠 신문에 응원의 광고를 냈다는 내용이다.
지금은 예전처럼 프로야구에 크게 관심을 두지는 않는다. 그냥 가끔 기사 읽는 정도......
기사를 읽고 짧은 상념에 잠겼다.
"동렬이도 가고 종범이도 가고....."
한때 유행했던 前 해태타이거즈 감독 깅응룡씨를 흉내낸 성대모사 이다. 한국 프로야구 코리안시리즈 아홉번의 우승(V9) 위업을 달성한 해태 타이거즈 였지만, 자금난에 허덕인 상황에서 투수 선동렬과 타자 이종범을 차례로 일본 주니치드래곤즈에 팔고 (물론 두선수 다 본인이 일본 진출을 희망했다) 나서 기자들이 김감독에게 팀운영 전략과 예상 성적을 묻는 질문에 기자들에게 했던 말이 전국적으로 유행했다.
그만큼 해태 타이거즈에서는 두 선수의 비중이 컸다는 이야기이다, 두 선수가 해태를 대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선동렬 선수가 먼저 주니치로 이적된 다음해에도 해태는 코리안시리즈 우승을 일구어낸다. 이좀범이 해태 전력의 1/3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그만큼 비중이 큰 선수였다. 모든 야구 전문가들과 모든 야구팬들도 인정했던 부분이다.
일본 진출 이후 선동렬 선수는 눈부신 성적을 거두었고, 일본에서 화려한 은퇴를 하고 현재는 삼성 감독으로 재직하고 있다.
그러나 이종범 선수는 극심한 일본투수들의 견재와 고의 히트바이피치볼(속칭 데드볼)로 인하여 수술과 재활을 반복하였다. 게다가 팀내 심한 선수 차별등으로 일본 진출 첫해를 제외한 두째해와 세째해에서는 평범한 - 어쩌면 초라한 - 성적으로 다시 한국으로 복귀한다.
기아 타이거즈(해태의 부도로 야구단 기아에서 인수)로 복귀한 뒤, 비록 노장의 나이지만 팀의 주장으로서의 역활을 잘 소화해 내었고, WBC클래식 대 일본 2차전에서 눈부신 활약으로 승리를 이끈 후 그의 인터뷰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 대한민국 국민인 것이 자랑스럽다."
그러나 최근 들어 그의 성적이 많이 부진했다. 2군행도 당하고 주변에서는 은퇴라는 단어도 나오고,....
그의 팬들이 그런 그를 응원하기위해 스포츠 신문에다 응원의 광고를 낸것이다.
마음 한켠이 싸해지고 나도 모르게 이종범 선수에게 화이팅이라는 말이 나왔다. 야구천재 이종범이 다시 비상하여 그의 선수생활을 마감할때 선동렬처럼 멋진 모습으로 그라운드에서 내려오기를 바래본다.
나는 이선수에게 " 이종범 당신과 같이 대한민국 국민인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 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당신은 영원한 우리의 이종범입니다” 팬들 1면 광고
[일간스포츠 정회훈]
KIA 이종범이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확인했다.이종범의 온라인 팬 카페 '바람의 아들 이종범'(cafe.daum.net/tigers7)의 팬들은 성금을 갹출해 15일자 본지 1면에 광고를 게재했다. 특히 15일은 이종범의 37번째 생일이라 팬들로부터 특별하면서도 최고의 선물을 받은 셈이다.
팬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스포츠 스타를 위해 지면 광고를 낸 것은 이번이 2번째. 프로농구 이상민 팬들은 지난 6월 14일자 본지 광고를 통해 전주 KCC에서 서울 삼성으로 이적한 이상민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팬들은 이종범이 오른 주먹을 불끈 쥐고 뛰는 뒷모습 사진을 게재하며 '당신은 살아 숨쉬는 타이거즈의 심장이며, 영원한 우리의 이종범입니다'라는 문구로 변치않은 사랑을 과시했다. 이종범에 대한 팬들의 사랑이 잔뜩 묻어 있었다.
카페지기 김성희씨는 " 한달 정도 준비했던 일이다. 이종범 선수의 생일 선물을 겸해서 100여명의 팬들이 자발적으로 뜻을 모았다 " 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씨는 이어 " 이종범 선수가 너무 심리적 부담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대다수의 팬들은 좋았을 때의 이종범만을 기억하고 바라는 것은 아니다. 그 동안 많은 즐거움을 줬기에 그라운드에 서는 자체만으로도 팬들은 충분히 쾌감을 느낀다.
작은 정성이나마 사랑하는 팬들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하루빨리 부담감을 떨쳐냈으면 한다 " 고 기대했다.
시즌 중반 2군행과 거듭되는 부진 속에 은퇴 설에 휩싸이는 등 힘겨운 시즌나기를 하고 있는 이종범은 뜻밖의 선물에 깜짝 놀라며 " 말로 못할만큼 감사할 따름이다. 내가 정말 행복한 사람인 걸 다시 한번 느꼈다. 올해 성적은 좋지 않지만 다시 일어서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유니폼을 입고 있는 그날까지 모든 것을 걸고 뛰겠다 " 고 팬들의 격려에 반드시 부응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정회훈 기자